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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혹의 조건 (외전증보판)
신윤희(에드가)
出版
로맨스토리
, 2018-04-05
主題
Fiction / Romance / General
ISBN
9791105190758
URL
http://books.google.com.hk/books?id=2FlUDwAAQBAJ&hl=&source=gbs_api
EBook
SAMPLE
註釋
〈19세 이상〉
정이연의 몸은 윤경준을 위해 만들어진 게 분명했다. 그에게 희롱당하고, 그를 미치게 하려고 만들어졌다. 이렇게 자신을 중독시키고, 이제 자기를 끊어 내려는 이 이연이 얼마나 잔인한가 경준은 새삼 깨달았다. “아, 아아…….” 나른하게 흩어지는 이연의 달콤한 한숨. 쾌락에 흐느적거리는 이연을 보며 빠르게 흐르는 피에 뒤섞인 끈적끈적한 흥분이, 열기가 경준의 혈관을 타고 끓어올랐다. 진득하게 그의 몸속을 파고들었다. “아앗!” 손에 힘을 주자 이연이 가느다란 비명을 날카롭게 뱉었다. “아픕니까?” “아니, 아뇨. 흐읏…….” “그럼 좋습니까?” “그래요, 좋아. 아, 아…….” 거친 열기에 몰려서 둔덕을 움켜쥔 손에 힘을 주었다가 풀기를 거듭하자, 점점 높아지는 이연의 신음과 간헐적인 헐떡임, 어느새 더 흥건하게 젖어드는 경준의 손바닥. 물이 흐른다. 이연의 몸 깊은 곳에서 흐른 것이 살갗에 스며들자 경준은 뜨겁게 치솟는 새빨간 욕망을 느꼈다. 촉수처럼 뻗어 나가는 열기에 머릿속이 아찔했다. 욕망과 쾌락에 취해 빨갛게 달아오른 이연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경준은 온몸이 저릿할 정도로 지독한 쾌감을 맛본다. 마치 스스로 수음을 하는 것 같다. 그러나 자위 따위로는 그의 욕망은 절대 감당할 수 없다. “하아, 너무 좋아. 아, 앗!” 금세 바스러질 것처럼 연약하면서도 질긴 욕망과 쾌락을 좇는 이연은 또 격렬하다. 더 큰 자극을 원하며 한껏 벌어진 사타구니가, 경준의 손바닥에 제 젖은 아래를 바짝 들이밀어대는 음탕한 허리 짓이 모두 탐욕스럽다. 덜컥덜컥, 아찔할 만큼 높은 하이힐을 신은 이연의 발끝 하나가 위태롭게 바닥에 닿고, 경준의 손아귀에 붙들려 있던 이연의 엉덩이가 책상 끄트머리에 걸쳐진 채 흔들렸다. 경준을 미치도록 자극한다. 경준은 더 강한 자극과 쾌감을 원했다. 나의 창부, 오직 정이연만이 줄 수 있는 쾌감을. 아니 그 스스로 기꺼이 정이연의 발아래 엎드리는 간부가 되고 싶다. 경준은 하얀 목덜미를 빨고, 밭은 신음이 쏟아지는 이연의 도톰한 아랫입술을 깨물며 말했다. “날 원하면서 나를 떠나겠다고 말하는 이유가 뭡니까?” 욕망으로 흐려진 담갈빛 눈동자가 경준을 응시했다. 곤란한 듯 흔들리는 눈빛이, 가늘어지는 눈꼬리에 맺힌 물기가, 그 끝에 묻어나는 애욕이 아찔하다. 이연의 작고 뾰족한 혀가 제 아랫입술을 핥았다. ------------------------------
---------- “난 이 결혼이 필요해요.” “나도 그렇습니다.” “좋아요, 그럼 거래하죠.” 필요에 의해서 한 결혼, 그리고 반년이 지났을 때 나는 나의 아내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처음 보았을 때부터 특별했던 그 여자가. “이제, 우리 거래 끝내요.” 그러나 1년 후, 나를 미치게 만든 여자는 내게 이혼을 요구한다. 결혼이 필요했던 남자 윤경준, 그러나 이제 그는 오로지 정이연만이 필요하다. 이혼을 원하는 여자 정이연, 그녀는 윤경준을 원한다. 그러나 그를 잡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