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겐지 이야기 9권
註釋

<책 소개>

겐지 이야기 (源氏物語, 겐지 모노가타리)는 11세기 경 창작된 일본의 문학 작품이다. 이작품은 주인공인 겐지가 여러 여인들과 나눈 사랑 이야기를 주요 줄거리로, 당대 일본 귀족들의 관습과 생활상, 문화 등을 묘사하고 있다. 주인공 겐지는 일본 천황과 비천한 후궁 사이의 아들로 태어난 황자이다. 그를 매우 사랑한 일본 천황은 자신이 죽은 이후 겐지가 외척이나 다른 황자들에 의해 위협받을 것을 염려해서, 그에게서 왕위 계승권을 박탈하고, 조정의 신하로 삼는다. 이후 겐지는 왕실의 예의범절이나 권력 투쟁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삶을 살면서 여기저기를 돌아다니고 다양한 여인을 만나 사랑에 빠진다. 4명의 천황과 70여년에 걸친 장대한 세월을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동아시아 고전 걸작의 하나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 위즈덤커넥트의 '겐지 이야기'는 각 권에 약 5개의 첩에 해당되는 이야기를 담을 예정입니다. 2020년 2월 첫 출간을 시작으로 1-2개월 간격으로 1권씩 발간 예정입니다.

 

<저자 소개>

무라사키 시키부 (약 973 - 1014로 추정됨)는 11세기 일본 헤이안 시대의 귀족 여성으로, 이 이름 자체는 필명이며, 원래 이름은 알려져 있지 않다. 그 시대에는 여자에게 글공부를 시키지 않는다는 관습이 있었으나, 교육자 출신의 아버지가 그녀를 직접 가르쳤고, 덕분에 중국 고전과 문학 작품을 두루 섭렵했다. 20대 중반에 결혼해서 딸을 낳았으나, 얼마 후 남편이 사망했다. 이후 그녀는 본격적으로 대하 소설인 '겐지 이야기'의 집필을 본격화한 것으로 추정된다. 대표작으로 '무라사키 시키부 일기' '무라사키 시키부 시집' 등이 있다.


<번역자 소개>

번역가. 번역 작품으로는 '요재지이'를 비롯한 여러 편의 고전이 있다.


<목차>

표지

목차

제41첩. 환상 (幻 마보로시)

제42첩. 니오노미야 (匂宮)

제43첩. 홍매 (紅梅 고바이)

제44첩. 다케카와 (竹河, 사이바라에 나오는 노래)

제45첩. 하시히메 (橋姫)

제46첩. 의지처 (椎本 시이가모토)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종이책 기준 쪽수: 200 (추정치)

 

<추천평>

"굉장한 시와 산문이 담긴 위대한 작품. 이 작품은 겐지라는 천황의 아들을 쫓아서 진행된다. 그가 태어나서 소년이 되고 중년의 어른이 되고, 궁중의 위계질서 속에서 승진을 하고, 로맨틱한 모험을 하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이 책을 읽는 것이 즐거웠던 것은, 그 속에 흩어져 있는 700여편의 시들 덕분이었다. 이 짧은 시들을 읽는 것이 너무 즐거웠기에, 가끔씩은 특정한 부분을 펼쳐서 시들만 읽기도 했다. 여러 여자를 섭렵하는 주인공에 감정이입을 하는 것은 쉽지 않았으나, 그가 살아간 이야기와 시들은 너무나도 마음에 들었다. 영감과 즐거움을 주는 작품이다."

- Ndorieng, Amazon 독자

 

"11세기 초 무라사키 시키부가 쓴 일본 문학의 걸작. 본격 장편 소설 가운데 세계에서 아주 오래되고 매우 훌륭한 문학 작품의 하나로 꼽히며, 지극히 세련되고 우아한 귀족들로 이루어진 독특한 사회의 모습을 잘 그려 내고 있다. 소설의 대부분은 겐지 황자가 살면서 여러 여자를 만나고 사랑을 나누는 이야기이다."

- 국어대사전

 

"내일이 빚어준 오늘의 이야기. 1000년 전에 쓰였다고 믿기 힘들 정도로 방대하고 놀라운 이야기들이다. 나는 저자 무라사키 시키부의 일기를 먼저 읽은 후,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일본의 고전 문학이기도 하지만, 일본에 대한 흥미가 전혀 없는 독자라도 읽고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뛰어난 영감을 가진 작가였지만, 그녀 역시 자신의 시대와 문화에 얽매여 있었고, 그녀가 세상을 보는 방식은 궁중의 위계질서와 예의범절이 모든 고귀함과 가치의 척도라는 것이었다. 그런 점에서 겐지라는 주인공이 경이롭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 이야기 자체는 압도적이고 흥미롭다. 역사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막대한 양의 연구 자료들을 이 속에서 발견할 수 있다. 그리고 평범한 독자라도 현재의 일본 사회를 이룬 기본 요소들을 여기에서 발견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 이 모든 것이 이 작품을 읽어야 하는 이유이다."

- Peter B. Amazon 독자

 

"이 작품을 다 읽지도 않았지만, 나는 벌써 좋아하기 시작했다. 가끔씩 최초의 심리 소설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그 이유가 명확하다고 할 수 있다. 도덕성이나 세계관의 측면에서 언제나 주인공에게 공감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의 행동 모두가 매우 인간적이고 호감이 간다고 할 수 있다. 이 소설에는 인간 관계에 대한 다양한 토론과 삶의 자세에 대한 사유 등이 풍부하게 전개되어 있고, 특히 중요하게도 시의 형식으로 감정 등을 전하고 있다. 겐지와 다른 인물들이 읊는 2줄의 와카들이 작품의 위대함과 고귀함을 떠받치고 있다. 여러가지 측면에서 훌륭한 작품. 이 고전 소설을 잡는 순간, 즐거운 놀라움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 JW. Rdngme, Amazon 독자

 

"이 작품은 일본 문학의 대표 고전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영어의 켄터베리 이야기나 신곡 등에 비견될 만한 작품으로, 수천 페이지에 걸쳐 예술과 시, 산문, 이야기가 훌륭하게 배합된 작품이다. 11세기의 일본 황자 한 명의 성장 소설로도 읽힐 수 있는 이 작품에는 400여명의 등장 인물이 그의 주위에서 이야기를 엮어나간다. 작품 속 짧은 시들은 가끔씩 감상적으로 바뀌기도 했지만, 내가 읽었던 시들 중 가장 아름답고 영감을 주는 것들이었다. 인간이 쓴 위대한 작품들 중 한 작품."

- Ficocci Moarn, Goodreads 독자

 

<미리 보기>

봄빛을 보아도 로쿠죠인의 어두운 심정은 가시지 않고 더욱 혼란스러워질 뿐, 마음의 슬픔은 치유되지 않았다. 밖에서 새해 축하 인사를 드리러 오는 사람들이 계속 찾아왔지만, 원은 건강이 좋지 않은 듯 휘장 안에만 있었다. 병부경궁이 찾아오자 거처에서 만나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우선 노래를 전했다.

우리집에는 이제 꽃을 반길 사람도 없는데

왜 우리집에도 봄이 찾아왔을까요?

병부경궁은 눈물을 글썽이며 답가를 읊었다.

매화향을 원해서 왔건만 보람도 없이

보통의 꽃만 보고 가란 말씀이십니까?

홍매화나무 아래를 지나 걸어오는 미야의 풍채가 홍매화와 무척 어울려, 이제는 이 사람 외에는 홍매화의 아름다움을 함께 나눠도 좋을 사람은 없게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꽃은 희미하게 피어서 아름다운 운치를 보이고 있었다. 올해는 관현 놀이도 없어 평소와는 달랐다.

시녀들도 오래 부인을 섬긴 사람은 아직 상복의 짙은 색을 고치지 않았고, 여전히 헤어날 수 없는 슬픔에 빠져 있었다. 그저 원이 다른 부인들을 찾아가는 일이 없이 늘 이곳에서만 지내는 것만을 위안 삼았다.

그동안 진심으로 총애했던 것은 아니고 가끔 정인처럼 대했던 시녀들에 대해서는 이렇게 혼자 지내게 된 후로는 오히려 냉담해져서,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도 주종으로만 대했다. 밤에도 모두 침소에서 먼 곳에서 시중들게 했다.

심심할 때면 옛 추억담을 나누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옛날의 호색심은 흔적도 없이 불도를 향한 마음만 깊어갔다. 원은 아직 이런 순수한 마음이 되지 않았던 시절의 연애사로, 부인이 때때로 원망스러운 기색을 보였던 것을 떠올리며 생각했다.

'왜 한때의 장난이었든, 진실로 운명에 끌렸든, 그런 유혹을 이겨내지 못하고 그 사람을 괴롭혔을까? 어떤 일에도 참을성 있는 사람이어서 내 마음을 잘 알면서도 나를 깊게 원망하지는 않았지만, 그러나 누군가와 관계가 생겼을 때 한 번씩은 어떻게 될까 하는 불안감으로 애태웠으리라.'

원은 무라사키노우에가 그런 번민을 하게 만든 것이 후회되었다.

그 당시 일을 보고 있던 사람으로, 지금도 남아 있는 시녀가 조금씩 당시 부인의 모습을 말하기 시작했다. 온나산노미야 입도가 로쿠죠인에게 시집오게 되었을 때는 아무런 티를 내지 않았던 부인이었지만, 일이 닥치자 울적해하는 모습이 안타까웠다. 그런 가운데 눈이 내린 새벽녘에 문이 열릴 때까지 기다리는 동안, 상냥하고 차분하게 행동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소매가 눈물에 젖은 것을 숨기느라 애쓰는 모습 등을 떠올렸다. 원은 밤새 생각하다가도 꿈에서라도 그 모습을 볼 수 있을까 하고 바랐다.

새벽에 방으로 내려가는 시녀가 툇마루에서 말하는 소리가 들렸다.

"저런, 눈이 많이 쌓였군요."

그 옛날 그대로인 듯한 기분이 들었지만, 부인은 곁에 없는 외로움에 말할 수 없이 슬펐다.

괴로운 속세에서 종적을 감추고 싶다고 생각하면서도

본의 아니게 아직도 속세에서 세월을 보내는구나.

원은 평소와 같이 슬픔을 달래려고 손을 씻고 염불을 시작했다. 시녀들이 묻어둔 불을 돋아 화로를 옆으로 올려드렸다. 츄나곤노키미나 츄죠노키미는 거처로 와서 말벗을 담당했다.

'혼자 자는 것이 무어라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쓸쓸한 밤이었다. 이렇게 조용하게 살려면 얼마든지 그렇게 살 수 있었는데, 공연히 시시하게 속세에 관여해왔구나.'

라고 생각에 잠겼다.

'나까지 출가하면, 이 시녀들이 더욱더 슬퍼할 것이 애처롭고 불쌍하구나.'

그런 생각을 하며 거처를 둘러보았다. 눈에 띄지 않게 부처님을 모시고 경을 읽는 원의 목소리를 듣노라면, 그냥 눈물이 나왔다. 더구나 원의 슬픔에 깊은 동정을 갖고 있는 시녀들이었기에 더욱 통절(痛切)하게 여겨졌다.

"현세의 과보라는 점에서 보자면 별로 부족함을 느끼지 않아도 될 신분으로 태어났지만, 누구보다 불행하다고 생각해야 할 일들이 끊임없이 주위에 일어났다. 이는 인생의 덧없음을 체험할 수 있도록 부처님께서 그런 운명을 내리신 것으로 보인다. 그걸 모르는 채 살아왔으니 이렇게 인생의 마지막도 얼마 남지 않아 가장 슬픈 경험을 하게 된 것이다. 이제 세상에 대한 미련도 다 했으니, 내 마음에는 전혀 아쉬움도 집착이 남는 것이 없지만, 그대들과 이전보다 더 가깝게 몇 달을 살아오면서 그대들과의 이별에 또 한 번 마음이 흐트러지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생겼어. 참으로 덧없는 일이구나. 얼마나 체념하기 어려운 것일까?"

그렇게 말하고는 눈을 가리고 얼버무리려 하는데도, 가리지 못하고 눈물이 흘러나오는 모습을 보고는 시녀들도 울음을 터뜨렸다. 그리고 모두가 각자의 슬픔을 호소하고 싶었지만, 말을 꺼내는 사람은 없었다. 모두 목이 메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원은 이렇게 한탄하는 이른 아침, 생각에 잠겨 지내는 저녁 같은 적막한 아늑한 시간에는 특별히 정을 주었던 사람들을 가까이에 불러놓고 이야기를 나누곤 했다.

츄죠노키미는 어렸을 때부터 부인을 섬겨 온 사람이었지만, 원은 남몰래 정인으로 삼았다. 그녀는 부인에게 자책감을 금치 못하고 원의 손길을 피하려고만 했는데, 부인이 죽은 뒤에는 애욕의 상대로서가 아니라, 누구보다 고인이 아꼈던 시녀였다는 생각으로, 원은 그녀를 무라사키 부인의 유품처럼 여겼다. 성격도 외모도 모두 좋고 상복 차림도 귀여운 느낌의 여자였다.

 

<겐지 이야기 시리즈>

겐지 이야기는, 11세기 일본 장편 소설로, 세계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오래된 걸작이다. 풍부하고 섬세한 심리 묘사와 우아한 귀족 생활에 대한 설명, 자연에 대한 감성적인 묘사 등이 한 남자의 사랑 이야기와 어우러져 있다.

 

출간 목록

_겐지 이야기 1권 (2020년 2월)

_겐지 이야기 2권 (2020년 3월)

_겐지 이야기 3권 (2020년 4월)

_겐지 이야기 4권 (2020년 5월)

_겐지 이야기 5권 (2020년 5월)

_겐지 이야기 6권 (2020년 5월)

_겐지 이야기 7권 (2020년 6월)

_겐지 이야기 8권 (2020년 7월)

_겐지 이야기 9권 (2020년 9월)

 

 

<자매 시리즈 - 요재지이 시리즈>

중국 청나라 시대의 괴기소설 모음집인 요재지이를 새로운 감각으로 전자책으로 보기 좋게 편집한 위즈덤커넥트의 "요재지이 시리즈"가 시작된다. 2018년 12월 발간 시작되어, 매달 1권이 발간될 예정입니다. 각 권당 40여편의 기이한 이야기들이 실리며, 총 12권으로 발간 예정입니다.

 

출간 목록

_요재지이 - 성황신 임용고시 외

_요재지이 - 저승 판관의 우정 외

_요재지이 - 신선이 된 서생 외

_요재지이 - 나찰의 해상 시장 외

_요재지이 - 아들이 된 호랑이 외

_요재지이 - 뱀을 기르는 사람들 외

_요재지이 - 원수 갚은 동생 외

_요재지이 - 날개 달린 협객 외

_요재지이 - 거지 신선 외

_요재지이 - 명탐정 어중승 외

_요재지이 - 개구리 신 외

_요재지이 - 심령 탐정 주 순무 외

 

<자매 시리즈 - Mystr 컬렉션>

Mystr 컬렉션은, 미스터리 분야의 대중 문학 총서입니다.

2017년 3월부터 발간을 시작하여, 기존에 소개되지 못한 미스터리와 추리, 스릴러 쟝르에서 특별한 단편과 중편들을 선보이는 시리즈입니다. 정통 추리물에서부터 하드보일드 탐정물, 코스믹 호러에 가까운 스릴러 등이 소개됩니다.

부담 없이 선택할 수 있는 가격과 합리적인 분량으로 독자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Mystr 시리즈.

 

출간 목록

_13 번째 페이지_안나 캐서린 그린

_블랙 핸드_아서 B 그린

_흐르는 모래 위 저택_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_속임수 돌려 막기_윌키 콜린스

_대령의 성냥_안톤 체호프

위 도서 외 매달 3 - 7종의 도서를 발간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