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과 새로운 스마트 미디어가 만들어 낸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환경에서 우리 한국 사회가 경험하는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문제를 진단한다.이 책은 우리 사회의 문제를 ‘온라인 일탈’, ‘사회 통합의 위기’, ‘정보 불평등과 격차’ 등 크게 세 가지 영역으로 구분하여 구체적인 사안을 다룬다. ‘온라인 일탈’은 악성 댓글이나 악의적 언어 공격 등이 만들어 내는 사이버 폭력, 디지털 미디어의 과도한 이용에서 발생하는 중독, 인터넷 공간에서의 포르노그래피 이용 문제를 중심으로 구성했다. ‘사회 통합의 위기’는 인터넷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립, 극화, 뉴스 이용 편중과 뉴스 품질 저하 문제에 초점을 맞추었다. 디지털 미디어가 사람들을 외롭게 만들며 궁극적으로 고립화를 가속화하는 문제, 정치 과정에서 사람들의 의견이 오히려 점점 극단화되어 대립하는 소통 과정의 문제, 그리고 새로운 인터넷 뉴스 생태계 속에서 뉴스 유통과 이용, 저널리즘과 관련한 뉴스 품질의 문제 등을 이 영역에서 다루었다. ‘정보 불평등과 격차’는 격차 발생과 프라이버시의 위기에 집중하여 문제를 정리했다. 특히 격차의 경우 세대 간의 미디어 이용 격차에서 오는 단절의 문제, 민주주의 정치 과정에서의 미디어 이용과 정치 참여의 문제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한편 새로운 이슈로 ‘즐기기와 일하기의 혼돈’이라는 주제를 채택하여 디지털 문화가 가져온 세대적 정체성의 문제와 디지털 창의 노동의 문제를 다루었다. 문화연구 분야를 공부해 온 연구자들을 중심으로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현상 이면에 있는 창의 노동의 명암과 디지털 세대의 문화 생산의 특징을 살펴보았다. 앞의 사회 문제 영역에서 가시적으로 나타나기 쉬운 문제점을 중심으로 다루었다면 이 영역에서는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이 가져온 현상을 문화연구의 시각에서 조망하면서 이슈를 제기했다.
마지막으로 사회 문제와 새로운 이슈를 다루는 하나의 해결 방안으로 ‘디지털 시민성과 리터러시’의 과제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