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국, 존재하지 않는 <86구>. 나이도 얼마 안 먹은 한 소년병이 그 지옥의 전장에 섰다. 소년의 이름은 신에이 노우젠. 에이티식스들의 <저승사자>로서, 상처 입고 스러져간 동료들이 남긴 뜻을, 그가 갈 수 있는 끝까지 데려가는 사명을 짊어지게 되는 자.
이것은 소년을 ‘그들의 저승사자’로 바꾼 사람들과의 만남과 그 인연을 끊어낸 잔혹하고, 허탈한 죽음과 파괴의 이야기들──.
열 번째 에피소드, 프래그멘탈 네오테니.
핏빛 눈동자의 안쪽에 빛나는, 약간 남은 파편을 좇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