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 수업으로 배우는 철학적 상상력과 표현
철학으로 나를 돌아보다!
아무것도 배우지 마라
“이번 강좌의 첫 번째 목표는 자신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이것을 위해 여러분은 이 강좌에서 아무것도 배우지 말아야 합니다. 어때요? 경사 났지요?”
철학적 상상력이란 자연의 한 조각으로 살아가는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는 것입니다. 즉 ‘거리 두기’로부터 비롯된 정신적 여백의 미학입니다. 이러한 거리 두기의 여정은, 미지로부터 오는 알 수 없는 이 체험을 통해 자신의 가치와 정체성에 이르게 되는 자연스러운 과정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먹고사는 일에 대부분의 실천적 가치가 맞춰진 시대에서 철학적 사유가 보여 주는 거리 두기는 위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사회적 관성에 무뎌진 우리의 오감을 살려 삶의 구석구석을 들여다보려는 용기를 가질 수만 있다면, 철학적 사유만큼 자연스러운 것도 사실 없습니다.
이 저서는 실제 수업의 내용과 그 결과물을 근거로 만들어졌습니다. 우리의 수업은, 현대적 사유에 발걸음을 맞춰서 가르침과 배움을 넘어 겨드랑이에 숨겨진 날개를 학생들 스스로 마음껏 꺼내 펼 수 있도록 시간과 공간을 최대치로 비워 놓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