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렬 장편소설 『각하, 죽은 듯이 살겠습니다』. 북한 무장공비의 대남침투와 요인암살이 빈발했던 1960년대. 일가족이 몰살당한 ‘김두표 중령 살해사건’ 이후 박정희 대통령과 남한 방첩부대는 대남침투를 저지하기 위한 보복성의 대북침투공작을 비밀리에 준비한다. 작전을 맡은 대위 한창욱은 ‘우리가 아닌 적의 말을 이용한다’는 논리로 생포된 무장공비를 회유하여 침투조로 이용하는 계획을 상부에 제안한다. 마침내 창욱은 네 사람(박태형, 이평래, 백기태, 김현석)의 공비에게 자유와 남에서의 안정된 생활을 약속하여 대북침투공작팀을 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