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삶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이지만 의외로 집중 탐구된 적은 없는 ‘법의 역사’에 관한 207가지 이야기. 문자로 온전히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법인 함무라비법전부터 마그나카르타, 프랑스대혁명을 거쳐 민주주의의 미래를 이야기하는 시민들의 축제 알메달렌 민주주의 포럼까지, 법의 과거‧현재‧미래를 아울렀다.
지은이 이염과 권필은 “법은 민주주의를 위한 피, 땀, 눈물”의 집결체라고 이야기한다. 진정으로 자유를 확대하고, 평화를 진전시키며, 풍요를 증대시키는 역사의 정방향에 법 역시 함께 서 있다는 것이다. 먼 과거부터, 세계 어느 곳에서나 구성 방식에는 차이가 있지만, 국가의 ‘의사’로서 정립된 ‘법’은 결국 단순한 법조문과 규정이 아닌 인간이 만들어낸 헌신적인 역사의 과정이자 결과물인 것이다. 그래서 법의 역사는 법조문의 역사가 아니라, 인류의 역사를 법적 관점에서 해석하는 과정이며, 그 속에서 인간을 발견하는 것일 수밖에 없다. 그것이 역사 교사와 법학 전문 저술가 부부가 함께 쓴 이 책의 출발점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