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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모래 위 저택
註釋

 <책 소개>

셜록 홈즈의 코난 도일이 "단 하나의 단편 소설"이라고 극찬한 소설.

주인공은 젊은 시절을 방랑으로 보낸다. 그러다가 흐르는 모래과 바다를 떠도는 얼음으로 둘러싸인 위험의 지역에 머무른다. 그곳은 예전 친구의 저택과 가까운 곳이기도 하다.

어느 날 달도 뜨지 않은 깊은 밤에 의심스러운 배가 상륙을 하고, 두 명의 남자와 한 명의 여자가 내린다. 주인공은 그가 예전 친구, 노스모어라는 것을 깨닫고 반가움에 앞으로 나선다. 그러나 노스모어는 그를 공격한다. 뭔가 이상한 일이 위험한 바닷가에서 벌어지기 시작하는 것이다.

 

<목차>

표지

목차

I. 흐르는 모래의 은신처

II. 한밤의 습격

III. 첫 만남

IV. 비열한 도피

V. 이탈리아인들

VI. 실패한 은행가

VII. 협상 시도

VIII. 스쳐간 총알

IX. 구원의 도피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종이책 기준 쪽수: 123 (추정치)

 

<추천평>

"단 한 마디로 충분하다. 훌륭한 소설."

- James, Amazon 독자

 

"마음 속에 흔적을 남기는 두 명의 주인공들과 어우러진 매력적인 구조. 평이한 문체이지만 놀라운 표현을 통해서 색깔이 화려한 글자들을 수놓는다. 이 아름다운 소설을 절대적으로 추천한다."

- Rita, Goodreads 독자

 

"펭귄 출판사의 60선에 선정된 작품이다. 액션과 로맨스, 미스터리, 범죄, 역사적 측면이 혼합되어, 하나의 놀라운 이야기로 발전한다."

- Coenraad, Goodreads 독자

 

"상당히 정신적으로 힘든 상황에서 이 단편 소설을 읽기 시작했다. 스코틀랜드를 여행하다가 돌아 오는 상황이기도 했는데, 이 소설은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스티븐슨 최고의 이야기이고, 웃기면서도 몰입감을 주는 이야기다."

- Caitlin, Goodreads 독자

 

"실패한 은행가와 그의 딸. 그 딸과 사랑에 빠지게 된 두 명의 남자. 그 은행가 때문에 돈을 잃어버린 이탈리아 혁명 조직이 어우러지는 서스펜스이다. 굉장히 고딕적인 분위기와 황량하고 우울한 저택을 배경으로 음울한 바이런 스타일의 남자 주인공들이 등장한다. 스티븐슨은 엄청난 작가이고, 굉장히 흥미로운 소설이었다."

- Dfordoom, Goodreads 독자

 

 

 

<미리 보기>

나는 고독하게 어린 시절을 보냈다. 다른 사람들과 동떨어져 나만의 여가 시간을 갖는 것이 나에게는 자랑이었다. 그 덕분에 내 아내이자 내 아이들의 엄마가 된 여자를 만나기 전까지는 친구도, 아는 사람도 없었다. 다만, 친밀한 관계가 된 한 남자가 있었는데, 스코틀랜드, 그레이든 이스터의 에스콰이어에 사는 노스모어였다. 우리는 대학에서 만났고, 당시 우리가 서로에 대한 호감도 별로 없었고, 친하지도 않았는데, 그렇게 쉽게 친구가 되었다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 우리는 스스로를 인간 혐오자라고 믿었지만, 나는 그저 우리가 무뚝뚝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는 편이었다. 우리의 관계는 친구라기보다 비사교적인 두 사람의 공존에 더 가까웠다. 노스모어는 자신의 특유의 공격적인 기질 때문에 나를 제외하고는 다른 누구와도 사이 좋게 지내지 못했다. 그는 조용한 나를 좋아했고, 자유롭게 만나서 대화를 나누고는 했다. 나는 큰 어려움 없이 그의 기질을 받아들였다. 그렇게 우리는 서로를 친구라 여겼던 것 같다.

노스모어는 학교에 남아서 학위를 따고, 나는 대학을 자퇴하기로 결정했을 때, 그가 나를 먼 곳, 그레이든 이스터로 초대했다. 그러니까 내가 나중에 겪은 모험들의 장소를 처음 소개받은 것이 그때였다. 노스모어의 저택은 북해 해안에서 5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외딴 평야에 으스스하게 세워져 있었다. 마치 군인들의 막사 같이 큰 건물이었고, 연석으로 지어져 해변의 강한 바람도 견뎌낼 수 있었다. 그곳은 습하고 살을 에는 찬바람이 부는 곳이었다. 젊은 남자 두 명이 편하게 지낼 수 있는 곳은 아니었다. 그런데 그 땅의 북쪽, 끝없는 황무지와 바람 부는 모래 언덕 위, 육지와 바다 사이에는, 작은 부속 건물 또는 전망대처럼 보이는 새로운 건물이 우뚝 서 있었다. 우리의 필요에 딱 맞아 떨어지는 곳이었다. 그래서, 이 은둔처에서 노스모어와 나는 식사 시간 이외에는 대화를 거의 하지 않고, 책만 읽으며 추운 겨울의 4개월이라는 시간을 보냈다. 나는 그곳에 더 오래 있을 수도 있었지만, 3월의 어느 날 밤, 우리 사이에 언쟁이 있었고, 내가 떠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노스모어는 아주 격렬하게 자기 의견을 표현했고, 나 또한 신랄하게 그의 말에 답했던 것 같다. 그는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 나를 붙잡고 나를 때리기 시작했다. 나는 과장하지 않고 정말이지 목숨의 위협을 느껴 필사적으로 그에 대항해서 싸웠다. 나는 온 힘을 다해서 겨우 그를 막아낼 수 있었다. 그는 나만큼이나 몸이 건장한 데다가, 악의에 가득 차 보일 정도로 흥분한 상태였다. 다음 날 아침, 우리는 평소와 같은 시간에 만났다. 그러나 나는 집으로 돌아 가는 것이 나을 것이라는 어렴풋한 생각이 들었고, 그 역시 나를 말리지 않았다.

그 일로부터 9년이 흐른 후 나는 그 지역을 다시 방문했다. 나는 당시 부서져가는 마차에, 텐트와 요리용 오븐을 싣고서 하루 종일 쉬지 않고 달렸다. 밤이 되면, 되는대로 언덕 골짜기나 나무 옆에서 휴식을 취하고는 했다. 나는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의 넓고 외딴 곳에 갈 때마다 이런 식으로 여행했다. 그리고 나는 친구도, 친척도 없었기에, 그 어떤 편지도 나를 괴롭히지 않았고, 번화한 도시를 들를 필요도 느끼지 못했다. 일 년에 2번씩 나의 수입을 챙겨주는 사무 변호사들에게서 오는 편지가 전부였다. 나는 그런 생활을 즐겼고, 그렇게 하기에 충분히 어른이라고 생각했다.

그 시기에 나는 황량한 지역을 찾아 다니는 것에 집중했다. 그곳에서 방해 받지 않고 지내고 싶었다. 나는 같은 주의 다른 지역에 머무는 동안, 갑자기 노스모어와 머물던 모래 언덕 위의 해변 건물을 떠올렸다. 그곳은 3킬로미터 이내로는 사람이나 교통 수단의 왕래가 거의 없는 곳이었다. 가장 가까운 마을이라고 해도 어부 마을이었는데, 그것조차 10킬로미터 정도 떨어져 있었다. 15킬로미터 정도의 길이와 5킬로미터 정도의 폭을 가진 척박한 야생의 땅이 해변을 따라 놓여 있었다. 자연 그대로인 해변은 흘러 내리는 모래 가득했다. 사실 영국에 그보다 좋은 은신처는 거의 없다고도 말할 수 있겠다. 나는 그레이든 이스터의 해변숲에서 일주일을 지내기로 결심했고, 긴 여정 끝에, 날 좋은 9월의 어느 날 해질 무렵 즈음 그곳에 도착했다.

내가 말한 지역은 모래 언덕으로 가득한 곳이었다. 여기에서 이야기하는 모래 언덕은 스코틀랜드 특유의 지형으로, 더 이상 바람에 휩쓸리지 않고 잔디에 덮여 어느 정도 굳은 모래를 가리키는 것이다. 그 건물은 평평한 평야 지대에 세워져 있었고, 조금 뒤에는 바람에 밀려 쌓인 딱총나무 울타리를 너머 숲이 있었다. 그 건물과 해변 사이에는, 무너진 모래 언덕이 몇 개 있었다. 돌출된 바위가 모래의 둑이 되었고, 해안가의 얕은 만 두 개 사이에 곶이 형성되었고, 돌출된 바위는 다시 작지만 놀라울 만큼 아름다운 섬이 되었다. 얕은 물가에 유사가 엄청나게 쌓여 있었고, 그 지역에서 악명이 높은 곳이었다. 해안가 근처, 작은 섬과 곶 사이의 좁은 모래의 바다가 사람을 삼키는 데는 5분이 걸리지 않는다는 전설이 있었다. 하지만 근거 없는 소문이었다. 그 지역에는 또 토끼와 끊임없이 지저귀는 갈매기가 들끓었다. 여름에는 경치가 밝고, 햇빛이 반갑기까지 했지만, 9월의 해질 무렵은 바람도 세고 모래 언덕 근처로 밀려오는 파도의 크기도 엄청나서 죽은 뱃사람과 해상 재난만이 가득한 곳으로 알려져 있었다. 거기에 바람이 부는 쪽으로 흘러가는 선박과 발 앞에 모래 속에 반쯤 묻힌 난파선의 파편이 수평선에 더해지면서 그러한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