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옛날에 나 좋아했었다며. 지금은?”
너무나도 평범한, 하지만 멋진 사진작가가 되고자 하는 꿈을 지닌 여대생 이수안. 고교시절 짝사랑했던, 그녀의 존재조차 몰랐던 한주원에게 ‘형편없는 애’로 낙인찍힌 순간 그녀의 일상은 더 이상 평범하지 않았다!
“진작 그랬어야 했는데. 그래도 너랑 나, 친구였으면 좋겠다 했는데 그것도 안 되는구나. 역시 여자 싫어하는 한주원답다.”
그녀가 주절거리자 무표정한 얼굴로 그녀를 보던 주원이 무뚝뚝하게 대꾸했다.
“나 여자 좋아해.”
“어?”
“남잔데. 나도 여자 좋아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