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매 순간 기쁘게 해주면 안 되겠습니까? 원하면…… 원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그래도 안 되겠습니까?”
대장군 단은 양아비와 다름없는 왕의 명령으로 천군에게 선전포고를 하러 갔다가 무동 슬에게 한눈에 반해버린다. 그러나 슬은 청동팔주령에 갇힌 하급 신. 급기야 단은 팔주령을 훔쳐낸다.
나날이 슬에 대한 욕정과 소유욕이 커져 지쳐가는 단이지만, 제가 싫다며 돌아가겠다는 슬을 놓을 수 없다. 한편 어린아이만 같던 슬은 단과 함께하면서부터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데…….
매와 루, 화의 얽힌 관계와 저주의 꽃 용담. 그리고 거기에 휘말린 단과 슬의 운명은?!
“내가 살아 있는 동안만 같이 있어줄 수 없겠나?”
“뭐?”
“넌 언제까지나 살 테니까. 앞으로 몇십 년이라 해도 네겐 얼마 되지 않는 시간이지 않아?”
“기가 막히는군. 몇십 년씩이나 놓아주지 않을 작정이었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