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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그사람이아프다
註釋명화에 담긴 사랑의 아픔, 그 아픔을 읽어내는 화가의 시선 삶의 고독과 애환을 그림에 담아온 화가 박희숙. 태디마의 작품에 깃든 짜릿한 설렘부터 루벤스가 그린 강렬한 애욕, 리히텐슈타인이 포착한 이별의 냉혹함까지, 다양한 그림 속 사랑의 순간들이 그녀의 세심한 시선으로 재탄생하였다. 저자는 명화에 대한 기계적, 추상적 해석을 거부한 채 그림이 가리키는 지점을 가감 없이 짚어내며, 우리의 진솔한 삶을 반영한 명화 52점과 그 안에 담긴 사랑의 단상들을 조화롭게 녹여 낸다. 제목은 롤랑 바르트의 『사랑의 단상』에서 빌려왔다. 사랑은 근본적으로 괴리감에서 비롯된다. 그 어떤 사람과도 동일화될 수 없다는 상실감, 그 고통을 감내하기 위해 사랑은 더욱 절실해진다. ‘나는 그 사람이 아프다’는 그러한 욕망의 역설적 표현이자, 사랑에 관한 그림을 감상하기에 더없이 유리한 출발점이다. 그렇게 시작된 희열과 고통 사이의 수많은 감정들이 이 책을 더욱 애절하고도 흥미롭게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