登入選單
返回Google圖書搜尋
와일드 로봇
註釋

“안녕하세요? 저는 로줌 유닛 7134입니다.

로즈라고 불러도 좋아요.”


500개의 로봇이 실린 화물선이 침몰했다! 

거친 파도 속에서 살아남은 건 단 하나의 로봇, 로즈! 

야생의 섬에 떨어진 로즈는 어떻게 이곳에 오게 되었는지, 

자신이 누구인지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 

살아남아야 한다는 사실만 알 뿐! 

과연 로봇은 이 거친 야생에서 생존할 수 있을까? 


자연과 첨단 기술의 흥미로운 만남! 놀라운 상상! 

저자 피터 브라운은 늘 로봇에 마음이 끌렸습니다. 현재 활용되는 로봇부터 책이나 영화에만 존재하는 상상의 로봇까지. 우리는 사람처럼 생각하고 감정을 느끼는 로봇을 원하는 걸까요? 로봇이 인간을 대신하는 시대가 온다면 인간은 대체 무엇을 하면서 살아갈까요? 


또한 저자는 야생의 삶에도 관심이 많았습니다. 어릴 적부터 강과 숲을 탐험하며 동물들의 행동을 관찰했습니다. 본능을 따르며 판에 박힌 일상을 보내는 동물들이 때때로 로봇처럼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로봇과 야생 동물이 비슷한 구석이 있다는 걸 발견합니다. 로봇이 야생에 놓이게 된다면? 로봇은 주변 환경에 적응할까? 또 자연은 로봇을 어떻게 받아들일까요?


『와일드 로봇』에서 로봇에게 부여된 성의 정체성은 여성입니다. 가까스로 살아남은 로봇 로즈는 막 부화하려는 기러기 알을 품게 되고, 새끼 기러기는 알이 깨지면서 처음 본 로즈를 엄마로 받아들입니다. 로즈의 모성이 움트는 순간이지요. 로봇에게 성별을 부여하는 것은 무슨 의미가 있으며, 로봇에게 과연 모성이란 감정이 생길 수 있을까요? 


이러한 의문을 품은 이야기가 야생의 아름답고 경이로운 배경으로 펼쳐집니다. 로봇과 새끼 기러기의 가족애, 로봇과 야생 동물들의 우정을 그린 작가의 상상력에 우리는 매료될 수밖에 없습니다. 피터 브라운은 로봇 시대를 맞이하며 한 번쯤 생각해볼 문제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감동적인 서사로 녹여낸다. 광활한 자연 속에서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는 미래의 모습을 이보다 따뜻하게 그려낼 수 있을까요?


그리고 피터 브라운만의 독특한 그림은 『와일드 로봇』 독자들에게 멋진 상상을 선사합니다. 블랙 앤 화이트로 농도를 조절하면서 그린 그림은, 단순하면서도 세심함이 함께 어우러져 그 어떤 화려한 일러스트보다 아름답다! 작가는 숲속 풍경과 야생 동물, 그리고 야생 로봇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그려내며 우리를 무장해제시키고, 환상적인 야생의 섬에 빠져들게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