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대의 경계인 서경식의 유작,
분열과 냉소의 미국에서 도덕의 거처를 묻다
『나의 미국 인문 기행』은 ‘나의 인문 기행’ 시리즈의 세 번째이자 마지막 책이다. 그가 전작에서 다뤄온 주제들에 더해, 자유와 환대의 기치를 내건 미국으로 대표되는 오늘날의 세계가 마주한 암울한 현재에 대한 사유가 특히 빛난다. 서경식은 우리가 외면하고 싶어 하는 재난과 전쟁 범죄, 국가 폭력의 끔찍한 현실 속에서 “도덕의 거처”를 묻는다.
이 책에서 서경식은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기 직전인 2016년과 학생운동을 하던 중 수감된 두 형(서승과 서준식)의 구명 활동을 위해 미국을 오갔던 1980년대, 그리고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고통받는 2020년을 오간다. 그는 세 시간대를 오가며 소수자에 대한 배제와 혐오가 극심해지며, “전쟁 도발이 먹구름처럼” 드리운 세계에 대한 깊은 염려를 표한다. 동시에 자신이 미국에서 만난 사람들과 예술 작품을 떠올리며 ‘선한 아메리카’, 더 나아가 ‘선한 세계’를 구축하기 위한 사유의 단상을 전한다.
[목차]
여는 글
1장 뉴욕
2장 워싱턴 D.C.
3장 디트로이트
4장 다시 뉴욕 1
5장 다시 뉴욕 2
6장 아메리카 1
7장 아메리카 2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