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롱 선생 (기 드 모파상) (Monsieur Parent by Maupassant)
가슴 아픈 이야기.
아내의 불륜으로 헤어지지만 아이를 데리고 간 아내에게 이혼 대신 매달 얼마 씩 돈을 주는 바보 같지만 너무도 착한 한 남자의 이야기. 그리고 스스로의 인생은 파멸에 이르고 만다.
이기적인 21세기에서는 결코 이해할 수 없는 인간형이지만 (모파상이 이 단편을 발표한 시기는 1885년이다) 그 삶의 가치에 대한 해석은 각자의 몫이 될 것이다.
개를 데리고 다니는 여인 (안톤 체호프) (The Lady with the Dog by Anton Chekhov)
결혼생활에 행복하지 않은 두 남녀가 얄타에서 우연히 만난다. 사랑은 두 사람의 삶과 마음의 지평을 바꾸지만 두 사람에게 지워진 인습과 의무는 만만치도 않고 벗어날 수도 없다.
체호프은 극복을 향한 두 사람의 의지를 표현하지만 결코 결론을 내리지는 않는다.
블라디미르 나보코프는 체호프의 이 작품을 모든 단편 소설 중 가장 뛰어난 것 중의 하나로 꼽았다.
폭풍우 (케이트 쇼팽) (The Storm by Kate Chopin)
케이트 쇼팽이 이 단편을 쓸 당시에는 (1898년) 파격적이고 부도덕하고 거의 혁명적 관점의 작품이었다.
쇼팽의 생전에는 발표하지 않았고 1969년 ‘The Complete Works of Kate Chopin’에서 포함하여 출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