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갈리아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여성혐오의 한국사회, 가장 논쟁적 키워드 메갈리아
그들은 ‘여자 일베’인가?
그들의 ‘미러링 스피치’는 무엇이었는가?
반란적 발화로서 메갈리아의 실천이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
2015년 봄, 메르스 바이러스 사태라는 우연한 계기로 등장한 메갈리아는 극심한 여성혐오에 전례 없는 방식으로 반격해 수많은 화제를 낳았다. 이 책은 메갈리아라는 새로운 주체의 탄생과 더불어 그들의 독특한 저항 방식인 ‘미러링’이라는 언어 행위를 분석하고, 그들을 향해 제기되는 다양한 주장과 논증을 검증 및 반박하고자 쓰였다. 누군가는 말한다. 메갈리아 이전에는 남성과 여성이 대립하지 않고 평화로웠다고. 또 더 많은 사람이 이렇게 생각한다. ‘차마 입에 담기 힘든’ 혐오발언으로 ‘평지풍파’를 일으킨 메갈리아는 덮어놓고 비난해 마땅한 반사회적 단체라고. 하지만 이는 틀렸다. 이 책에서 저자는 언어철학자들의 다양한 연구를 장마다 활용해 이러한 몰이해를 극복하고 메갈리아라는 ‘운동’을 제대로 이해하는 길을 열고자 한다. 왜 메갈리아 이전에는 ‘평화로워’ 보였는가? 메갈리아는 여성혐오자들과 똑같은 ‘남성 혐오’ 단체인가? 메갈리아의 운동은 어떤 효과를 가져왔으며 이는 어떻게 ‘힘’을 가질 수 있었는가? 관련 연구자들의 다양한 논의를 인용하면서 저자는 이런 질문들에 대답하고, 동시에 ‘메갈리아는 여자 일베다’, ‘메갈리아는 소수자 혐오 집단이다’, ‘메갈리아가 여성혐오를 더 심화한다’는 등의 비판들을 검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