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은 이처럼 동양적 특수성론과 세계사적 보편성론을 대림시킴으로써 당대의 문제를 사상적인 측면에서 파고들어갔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사회주의자였던 오시형은 유물사관을 포함한 서구 중심의 세계사적 보편성론을 비판하고 동양사의 독자성을 강조하는 동양적 특수성론으로 전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