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주의적인 격정과 원초적 본능 등이 작품 속의 인간 묘사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런 점 때문에 낭만주의적 성향과 자연주의적인 측면을 함께 지니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나도향의 5편의 단편 모음집이다.
나도향의 작품 경향은 일반적으로 ≪백조≫ 동인 시절의 낭만적 성향에서 점차 자연주의 혹은 사실주의적 경향으로 발전해 간 것으로 평가된다. 그의 처녀작 <젊은이의 시절>을 비롯한 초기작은 잦은 영탄과 감격, 그리고 감상주의가 두드러지는데, 단편 <여이발사>를 발표하면서 소설 안에 인물의 심리 묘사, 아이러니한 상황 등을 포함하는 등 세밀하고 탄탄한 플롯을 갖추기 시작한다. 그러나 <?>, <벙어리 삼룡이>, <물레방아> 등을 보면 여전히 낭만주의적인 격정과 원초적 본능 등이 그의 인간 묘사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런 점 때문에 그의 소설은 낭만주의적 성향과 자연주의적인 측면을 함께 지니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