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이, 내가 너 구해줄까?”
잔혹한 어둠을 밝히던 유일한 빛, 너를 좇아 세상밖에 나왔다.
그런데 진짜 내가, 너를 만났다.
-서준수
“……내가 너 구해주면, 네가 날 구해줄 거야?”
잃어버린 반쪽을 찾듯, 모자란 반쪽을 채우듯, 서로를 알아봤다.
그렇게 우리가 만났다.
-유지이
네가, 내가 구할 수 있을까?
나를, 너를 구할 수 있을까…….
10년의 사랑.
열아홉, 어린 나이에 감당할 수 없었던.
스물아홉, 애달픈 감정을 숨긴.
너와 다시 만났다.
우리가 다시 만났다.
찾았다. 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