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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딘가의 구비에서 우리가 만났듯이
註釋

독재의 어둔 하늘 위로, 감옥 속에서 쏘아올린 청춘의 화양연화

어두운 시대에서 길어낸 우리 시대 최고의 연애 서간문.

우리가 잃어버린 순수의 원형의 담긴 고뇌와 사색의 기록.

채광석의 사랑은 “언제나 슬픔과 증오의 장막을 찢고 태어나는 것”이다. 그러니 고통이 따를 수밖에 없다. 그는 “한 사람을 사랑과 믿음의 상대자로 택할 때 나는 이미 그의 곱고 아름다운 면뿐만 아니라 어둡고 불안정한 면까지도 믿고 사랑하겠다”며 평범하지만 굳센 결의가 담긴 사랑법을 보이기도 한다. 고통의 시간에 담금질된 사랑만이 빛을 발한다. 감옥 안에서 제한된 장소와 시간에 써내려갔을 채광석의 편지는 사랑하는 이를 향한 뜨거운 마음으로 가득하다. 또 자신의 문학적 열정과 책과 사색을 통한 바깥세상과 투쟁에 가까운 소통을 시도한다. 또한 갇힌 수인의 삶에서 잃지 않는 위트와 인간에 대한 사랑으로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