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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한중록 (한국고전문학전집 004)
註釋

조선 시대 가장 산문 문학의 정수


교양 높은 명문가에서 태어나 어려서 궁궐에 들어가 조선 최고의 지존이 되었던 혜경궁이, 자신이 겪은 파란만장한 삶을, 때로는 담담히, 때로는 격정적으로 회고하고 비판하며 분석한 글이다. 뒤주에 갇혀 죽은 남편 사도세자를 가슴에 묻고 첩첩한 아픔을 절제된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킨 혜경궁 산문의 정수를 맛볼 수 있는 작품이다. 치밀한 기억력을 가지고 당시 역사를 재구성해낸 혜경궁의 글은 공식 사료를 뛰어넘는 궁중 역사에 대한 귀중한 자료이기도 하다.


이 책은 기획 기간만 5년일 정도로 심혈을 기울여 만든 한국고전문학 전집 시리즈 중 하나로, 고전의 이본들을 철저히 교감해 연구자를 위한 텍스트로 만들었을뿐 아니라 현대 독자들을 위해 살아 있는 요즘의 언어로 최대한 쉽게 풀어쓴 책이다. 독자를 위한 대중성과 연구자를 위한 전문성을 모두 획득하기 위해 현대어역과 원본을 모두 담아 낸 시리즈 중, 이 책은 한중록의 원본을 담아 놓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