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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종이란 말이 좀 그렇죠
註釋

불청객의 삶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이 세상의 관종들에 대하여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젊은 작가 8인의

‘관종’에 대한 색다른 모색과 상상력!


‘관종’이란 키워드로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젊은 작가 여덟 명의 테마 소설집 『관종이란 말이 좀 그렇죠』가 출간되었다. 김홍 서이제 손원평 이서수 임선우 장진영 장희원 한정현. 현재 한국문학을 이끌어가고 있는 젊은 소설가 여덟 명이 ‘관종’의 세계에 발을 디뎠다. 다종다양한 이 ‘관종’의 삶의 모양을 특수한 인물과 아이러니한 상황, 비정상에서 비껴 간 관계와 오해들을 소설의 문장으로, 문학의 언어로 다뤘다.


때로는 혐오의 상징으로, 때로는 시대가 요구하는 자질로 일컬어지는 ‘관종’. 지금 우리에게 ‘관종’이란 말은 꽤 친근하다. 뉴스와 매체, 정치인들이나 연예인, 수많은 인플루언서 등 대중들의 시선이 집중된 사람들을 향한 혐오와 부러움의 경계에 놓인 단어 ‘관종’. 유명인뿐 아니라 친구나 동료, 가족들에게 관심으로밖에 자기증명이 되지 않는 사람들. 대개 인간의 성정이나 특질로 묶이기도 하고 더러는 본능처럼 인정욕망의 한 부류로 치부되기도 하는 ‘관종’. 우리는 이 ‘관종’들과 함께 공동체를 이루며 ‘관종’의 삶을 원하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극렬하게 거부하기도 한다. 현재 우리의 자화상으로 그려질 법한 ‘관종’의 삶, 그런 자화상에서 문학은 ‘관종’의 기원과 방향성을 탐색한다. ‘관종’ 된 사람들을, ‘관종’ 하며 바뀌어가는 세상의 풍경들을 그려나간다. 또 문학은, 타인에서 시작해 결국 나에게까지 이 ‘관종’의 범위에 포섭되어버리고 만 지금 사회에서 우리는 얼마나 ‘관종’의 삶을 직간접적으로 관여하고 있는지에 대해 발화한다. 이 책의 기획은 거기에서 시작되었다. 한국문학을 이끌어가는 젊은 작가 8인의 소설을 통해, 우리 곁에 숨어 있되, 또 열렬히 드러내 세상의 불청객이 되길 마다하지 않는 ‘그들’의 면밀한 삶을, 여덟 편의 강렬하고 매혹적인 이야기로 만나본다.